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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KIST인상 수상자 발표
-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이철주 박사, '이달의 KIST인상' 수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은 1월 28일(월) KIST 서울 본원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달성한 연구자에게 1월 ‘이달의 KIST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이철주 박사(책임연구원)팀은 포항공과대학교 황철상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할 수 있는 효소인 ‘포밀메틸오닐-트랜스퍼라제’가 극한 환경에서 진핵생물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또, 이 효소가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짓는 분해에도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극한 상황 속에서 생명체가 생존하는 신비를 풀 중요한 실마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포밀메티오닌’의 숨겨진 생명현상을 최초로 밝혀냈다. 수많은 종류의 단백질 중에서 아주 짧은 순간 미량으로 밖에 존재하지 않는 포밀메티오닌을 가진 단백질을 찾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철주 박사의 질량분석 기반 N-말단 단백체 연구방법이 큰 역할을 했다. KIST 이철주 박사팀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성과의 수월성을 인정받아 ’18년 11월, 과학 분야 권위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논문을 게재하였다. KIST 이철주 박사는 상기 공적을 인정받아 이달의 KIST인상에 최종 선정되었다. 이달의 KIST인상은 원의 발전에 가장 창조적, 혁신적으로 기여한 우수 직원을 발굴하여 포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이달의 KIST인상 시상식(7.20)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금동화)은 ‘이달의 KIST인상’(7월) 수상자로 연구개발실 신용수(愼鏞洙·43) 선임전문원을 선정하여 시상하였다. 공적으로는 KIST 설립 이후의 연구실적과 관련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KIST의 미래상을 제시할 KIST역사관 설립사업을 책임있게 완수함으로써, 직원들에게 KIST의 역사성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고, 대외적으로 기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한 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달의 KIST인상(3월) 김구대 박사(4.2)
재료기술연구본부장실 김구대(金龜大) 박사가 “폐콘크리트의 재생골재와 파쇄된 미분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한미이엔씨건설(주)와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룬 공적으로 ‘이달의 KIST인상(3월)’을 수상하였다.
이달의 KIST인상(3월) 김구대 박사(4.2)
재료기술연구본부장실 김구대(金龜大) 박사가 “폐콘크리트의 재생골재와 파쇄된 미분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한미이엔씨건설(주)와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룬 공적으로 ‘이달의 KIST인상(3월)’을 수상하였다.
이덕일 창의포럼(11.16)
단호한 어조와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역사의식을 강조하던 고등학교 시절 국사선생님이 생각났다. 선대의 발자취인 역사를 되새김질 하는 것은 어찌 보면 과거에 매몰되어 미래로의 발전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일처럼 여겨질 수 있다. 현대사에 대한 국사교과서 서술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역사란 무엇일까? 인조반정이라는 역사의 거울 이덕일 소장은 역사는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본다는 점에서 현재학이며, 또한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학이라고 했다. 몰락해가는 명과 중원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후금 사이에서 실리를 취했던 광해군을 서인들은 숭명배금(崇明排金)을 명분으로 내쫓았다. 동북아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최강대국 미국과 신흥대국 중국, G2 틈바구니에서 어떤 외교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한지 우리는 인조반정이라는 역사의 거울에 물을 수밖에 없다. 병자년에는 왜 의병이 없었을까? 곽재우, 김시민, 조헌, 고경명, 정인홍 등 우리는 임진왜란 당시 거병한 의병장의 이름을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정묘년과 병자년 후금이 침략했을 때 거병한 의병장을 기억하지 못한다.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 류성룡은 왜군과의 싸움에서 공을 세우면 면천 혹은 양반의 신분을 부여하는 면천법을 도입하고 양반과 상민을 같은 군에 편제하는 등 의병이 거병할 수 있는 물적토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의 종료와 함께 신분질서는 다시 양반사대부중심으로 회귀하고 난세에 나라를 구한 류성룡, 이순신 같은 영웅은 대접은커녕 삭탈관직, 비운의 죽음을 당했다. 이런 역사의 거울이 있는데 어떤 이가 병자년에 의롭게 나라를 구한다고 거병을 하겠는가? 북벌론자에서 사문난적으로 청의 내부혼란인 삼번의 난을 기회로 강하게 북벌을 주창한 백호 윤휴는 2차 예송논쟁(국상 때 상복을 몇 년 입는가에 관한 논쟁)으로 남인이 권력을 잡자 정계로 진출했다. 윤휴는 북벌을 감행하기 위해서는 양반도 군역부담을 해야 하며, 양반사대부 중심의 신분제도를 완화시켜 백성들의 신분상승을 허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계급이 동일한 신분증명서를 소지하는 지폐법(당시 호패는 신분에 따라 다르게 소지)을 도입한 것도 견고한 신분질서의 틀을 깨기 위한 당시로서는 혁신적 조치였다. 그러나 청에 의해 삼번의 난이 진압되고 북벌론이 힘을 잃자, 다시 송시열의 서인이 권력을 잡게 되고 윤휴는 주자의 절대교리에 대항한 사문난적(斯文亂賊)의 죄로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윤휴의 죽음과 함께 주자 이외의 다른 학문을 꿈꾸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였고, 주자학과 다른 생각을 가진 지식인들은 강화도와 같은 곳으로 스스로 유배를 떠나야만 했다. 신흥무관학교 100년 1910년 당시 세도가들은 일본에 나라를 판 대가로 귀족작위를 받았다. 윤휴의 죽음 이후 계속 권력을 유지했던 서인이 그들의 뿌리라고 이덕일 소장은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역사도 서인의 후예가 만든 역사프레임에 갇혀 북벌의 주창자가 송시열이라고 배우고, 친일파가 만든 주류사관인 식민사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악취 진동하는 친일파가 득세한 역사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고 말했다. 우당 이회영 일가, 이상룡 일가, 강화학파 등은 전 재산을 처분한 후 중국으로 집단 망명하여 1911년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투쟁을 전개한 사실이 역사의 거울에 비친 희망이었다. ‘그 세력이 대한민국 건국의 뿌리’라고 이덕일 소장은 강조했다.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우리가 역사 속의 인물이나 정치세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간단치 않다. 양반사대부 중심의 계급제도가 철폐되어야 한다는 역사발전의 관점을 가진다면 그런 평가의 수고로움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대한 관점은 역사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연구자에게도 필요하다고 했다. ‘학문은 도그마가 아닌 그 시대의 사고를 반영해야 한다’라는 실로 평범한 진리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든앤앨리스마케팅, 키스트 미래재단에 기부약정
- 26일(월)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약정식 개최 - 과학기술로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동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은 26일(월) 성북구 소재 KIST 본원에서 ㈜이든앤앨리스마케팅(사장 김기영)과 기부금 약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키스트 미래재단은 지난 3월 출범한 출연(연) 최초의 공익목적 재단법인으로 국가과학기술역량 확충을 위한 고급과학기술자 양성, 사회적 난제해결을 위한 사업, 과학나눔을 통한 사회공헌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KIST 윤석진 원장은 “키스트 미래재단이 추구하는 과학기술나눔의 취지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출범 첫 해인 키스트 미래재단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며, 기부금을 소중하게 활용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든앤앨리스마케팅 김기영 사장은 “연말을 맞아 의미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을 준비해야 하는 마케팅 회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키스트 미래재단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스트미래재단은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이자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회장인 김용직 변호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림 설명] [그림 1] KIST 윤석진원장(좌)과 ㈜이든앤앨리스마케팅 김기영 사장(우)이 KIST 본원에서 열린 기부금 약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KIST 방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월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하여, KIST에서 열린 '신(新)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하였다. 이명박 당선인은 "지금은 과학, 기술, 문화, 예술 등 모든 것을 융합해 창조시키는 사회"라며 "(이런 융합을 바탕으로) 미래에 우리가 먹고 살 게 무엇인지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동화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박상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단장(미래 환경),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사장(첨단 에너지,) 윤창번 KAIST 교수,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단장(융합IT),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사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사장(첨단보건의료), 장성섭 KAI 개발본부장(고도 국방),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부품소재), 안윤정 여성경제인협회장(패션 디자인),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강태진 서울대 공대 학장(연구 인력 및 연구 인프라), 가수 박진영 등 12명의 첨단기술 및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분야별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규제 개혁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인수위에서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맹형규 기조분과 간사위원,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위원,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위원, 곽승준 인수위원 등이 배석했으며, 한나라당에서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이미지 왜곡 없는 '투명 스트레처블 기판'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기대
이미지 왜곡 없는 '투명 스트레처블 기판'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기대 - 푸아송 비 극복, 완전 투명하면서 왜곡 없는 무변형 디스플레이 기판 구현 - 전단압연 공정으로 대면적·고투명성 스트레처블 기판 상용화 가능성 제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탄성을 지닌 디스플레이 소재'는 자유롭게 펼치고 구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소재의 한계로 인해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착용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일반 탄성체 기판은 한쪽 방향으로 늘리면 수직 방향으로 오그라드는 ‘푸아송 비(Poisson’s ratio)’ 현상 때문에 화면이 왜곡되기 쉽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처럼 피부와 밀착되는 전자 제품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과정에서 주름이 생기거나 피부를 당겨 착용감과 성능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 손정곤 박사팀과 서울대학교 홍용택 교수팀이 공동으로 ‘푸아송 비’를 극적으로 낮춘 '나노구조 정렬 스트레처블 기판'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푸아송 비를 낮추면서도 투명성을 유지해, 화면 왜곡과 빛의 산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두 가지 핵심 아이디어를 결합해 이번 성과를 달성했다. 첫 번째 아이디어로, 고분자 블록이 연결된 블록 공중합체를 활용해 내부 나노 구조를 정렬했다. 이 블록 공중합체는 딱딱한 '폴리스티렌(PS)'과 부드러운 '폴리부틸렌(PIB)'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한 방향으로 배열하면 인장 방향과 수직 방향의 탄성 차이를 극대화해 수축을 감소시킬 수 있다. 기존 탄성체의 푸아송 비는 0.4~0.5 정도인데, 연구진은 늘리는 방향에서도 기판 수직 방향 수축이 거의 없고, 화면 왜곡도 크게 줄어든 푸아송 비 0.07 이하로 낮췄다. 두 번째 아이디어로는 나노 구조를 기판 전체에 고르게 정렬하기 위해 전단압연(Shear-Rolling) 공정을 도입했다. 이는 고온 상태에서 롤러와 스테이지 간 속도 차이를 이용해 균일한 전단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이 공정을 통해 두꺼운 기판에도 나노 구조가 투명도를 저하시키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렬되었다. 실험에서는 기판의 가로방향으로 50% 이상 늘렸을 때도 세로 방향 수축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개발한 기판을 실제 소자에 적용해 픽셀 배열 변화를 관찰했다. 기존 탄성체 기판은 50% 늘리면 픽셀 간 간격이 들쭉날쭉하거나 세로 픽셀이 붙는 왜곡이 발생했다. 반면, 나노구조 정렬 기판은 픽셀이 고르게 배열되어 이미지가 깨지지 않고, 주름이나 거친 표면이 생기지 않아 투명도도 유지됐다. 개발된 새로운 스트레처블 기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전자기기,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소재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사용된 전단압연 공정은 다른 블록 공중합체나 고분자 필름에도 적용이 가능해 간단한 방식으로 대면적 처리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KIST 손정곤 박사는 “본 연구는 나노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여 왜곡이 없으면서도 완전하게 투명한 스트레쳐블 기판을 개발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단압연 기술은 대량생산과 산업화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현재 이 기판을 활용하여 디스플레이 발광 소자를 전사하여 인장 시에도 왜곡 없는 실제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를 구현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KIST 주요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2022R1A2B5B02001597) 및 STEAM사업(RS-2024-0045169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IF 27.4 JCR 분야 상위 2.4%) 최신호에 게재됐다. * (논문명) Fully Transparent and Distortion-Free Monotonically Stretchable Substrate by Nanostructure Alignment [그림 1] (상) 엘라스토머 소재에서 발생하는 인장 시 왜곡 문제와 왜곡 없는 인장 (하) 엘라스토머 소재의 큰 푸아송 비율과 0의 푸아송 비율을 가지고 있는 섬유 일 방향 배향 복합체 [그림 2] (상) SIBS 블록공중합체의 고분자 구조 (하) SIBS 블록공중합체에서 상 분리에 의한 나노구조 형성 [그림 3] 쉬어-롤링 공정을 통한 블록공중합체 나노구조 일방향 배향 [그림 4] (상) 전단압연 SIBS 필름의 기계적 이방성, 투명도, 푸아송 비율 측정 (중),(하) 일반적인 SIBS 필름과 전단압연 SIBS 필름의 인장 시 모양과 이미지 비교
이미지 왜곡 없는 '투명 스트레처블 기판'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기대
이미지 왜곡 없는 '투명 스트레처블 기판'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기대 - 푸아송 비 극복, 완전 투명하면서 왜곡 없는 무변형 디스플레이 기판 구현 - 전단압연 공정으로 대면적·고투명성 스트레처블 기판 상용화 가능성 제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탄성을 지닌 디스플레이 소재'는 자유롭게 펼치고 구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소재의 한계로 인해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착용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일반 탄성체 기판은 한쪽 방향으로 늘리면 수직 방향으로 오그라드는 ‘푸아송 비(Poisson’s ratio)’ 현상 때문에 화면이 왜곡되기 쉽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처럼 피부와 밀착되는 전자 제품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과정에서 주름이 생기거나 피부를 당겨 착용감과 성능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 손정곤 박사팀과 서울대학교 홍용택 교수팀이 공동으로 ‘푸아송 비’를 극적으로 낮춘 '나노구조 정렬 스트레처블 기판'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푸아송 비를 낮추면서도 투명성을 유지해, 화면 왜곡과 빛의 산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두 가지 핵심 아이디어를 결합해 이번 성과를 달성했다. 첫 번째 아이디어로, 고분자 블록이 연결된 블록 공중합체를 활용해 내부 나노 구조를 정렬했다. 이 블록 공중합체는 딱딱한 '폴리스티렌(PS)'과 부드러운 '폴리부틸렌(PIB)'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한 방향으로 배열하면 인장 방향과 수직 방향의 탄성 차이를 극대화해 수축을 감소시킬 수 있다. 기존 탄성체의 푸아송 비는 0.4~0.5 정도인데, 연구진은 늘리는 방향에서도 기판 수직 방향 수축이 거의 없고, 화면 왜곡도 크게 줄어든 푸아송 비 0.07 이하로 낮췄다. 두 번째 아이디어로는 나노 구조를 기판 전체에 고르게 정렬하기 위해 전단압연(Shear-Rolling) 공정을 도입했다. 이는 고온 상태에서 롤러와 스테이지 간 속도 차이를 이용해 균일한 전단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이 공정을 통해 두꺼운 기판에도 나노 구조가 투명도를 저하시키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렬되었다. 실험에서는 기판의 가로방향으로 50% 이상 늘렸을 때도 세로 방향 수축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개발한 기판을 실제 소자에 적용해 픽셀 배열 변화를 관찰했다. 기존 탄성체 기판은 50% 늘리면 픽셀 간 간격이 들쭉날쭉하거나 세로 픽셀이 붙는 왜곡이 발생했다. 반면, 나노구조 정렬 기판은 픽셀이 고르게 배열되어 이미지가 깨지지 않고, 주름이나 거친 표면이 생기지 않아 투명도도 유지됐다. 개발된 새로운 스트레처블 기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전자기기,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소재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사용된 전단압연 공정은 다른 블록 공중합체나 고분자 필름에도 적용이 가능해 간단한 방식으로 대면적 처리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KIST 손정곤 박사는 “본 연구는 나노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여 왜곡이 없으면서도 완전하게 투명한 스트레쳐블 기판을 개발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단압연 기술은 대량생산과 산업화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현재 이 기판을 활용하여 디스플레이 발광 소자를 전사하여 인장 시에도 왜곡 없는 실제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를 구현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KIST 주요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2022R1A2B5B02001597) 및 STEAM사업(RS-2024-0045169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IF 27.4 JCR 분야 상위 2.4%) 최신호에 게재됐다. * (논문명) Fully Transparent and Distortion-Free Monotonically Stretchable Substrate by Nanostructure Alignment [그림 1] (상) 엘라스토머 소재에서 발생하는 인장 시 왜곡 문제와 왜곡 없는 인장 (하) 엘라스토머 소재의 큰 푸아송 비율과 0의 푸아송 비율을 가지고 있는 섬유 일 방향 배향 복합체 [그림 2] (상) SIBS 블록공중합체의 고분자 구조 (하) SIBS 블록공중합체에서 상 분리에 의한 나노구조 형성 [그림 3] 쉬어-롤링 공정을 통한 블록공중합체 나노구조 일방향 배향 [그림 4] (상) 전단압연 SIBS 필름의 기계적 이방성, 투명도, 푸아송 비율 측정 (중),(하) 일반적인 SIBS 필름과 전단압연 SIBS 필름의 인장 시 모양과 이미지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