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KIST 금동화 원장님 신년사
- 등록일 : 20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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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을 추슬러 새로운 희망으로 맞이한 새해 무자년(戊子年)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쥐처럼 부지런히 일을 시작해서 좋은 열매를 많이 생산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소중한 자리입니다. 새해에 우리 모두가 KIST의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1년전 이 자리에서 연구 활동과 기관 운영의 모든 요소를 시급히 국제 표준으로 끌어 올려서 KIST가 제2 르네상스를 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것을 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Global KIST를 염두에 둔 많은 시도를 하였습니다. 이전보다 목표의 정량성을 더 높이고 일정을 더 세분화하고 점검 하는 등으로 우리 모두가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할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목적성이 뚜렷한 분야는 연구단 체제로 바꾸고, 기반성이 강한 연구센터는 동질성을 높여 그룹연구가 활력을 찾도록 연구조직을 개편하였습니다.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새로이 설치하여, 흔히 IBNT로 지칭되는 융합의 의미보다 넓은 개념의 융합과학의 지평을 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어렵게만 여겨졌던 연구계약고 1,500억원도 달성하였습니다. 국가연구소로서 담당해야 할 마땅한 숙제(즉, National Agenda)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에도 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SRIC를 통한 컨설팅과 미래위원회와 융합기술위원회 활동으로, Bionics 시스템과 Safety Engineering, 에너지환경 분야의 3개 융합기술 과제에 대해서는 지난 해 시범사업으로 연구에 착수하였습니다. 앞으로, 국가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 KIST가 반드시 해야 할 연구에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하는 등 집중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연구 성과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룩하였습니다. 비신경세포의 정보전달 메카니즘 규명(이창준 박사), 지능형 나노입자를 이용한 단백질 키나아제의 활성 측정 기술(권익찬 박사) 등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기초․원천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유기광섬유를 기반으로 Home Network System을 구현시켰고, 구부러지는 트랜지스터와 앞으로 소방수 역할을 할 초기 로봇인 시큐로를 선보였습니다. 먹는 내시경인 미로는 유럽시장에 판매를 시작했고, 축산폐수에서 고농도질소 처리장치를 대규모 농가에 설치하였습니다. 통증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케모인포매틱스 연구는 세계적 제약사들도 동참 혹은 지원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정도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달성한 굵직굵직한 연구 성과들은 KIST의 위상과 긍지를 크게 높여 주었습니다. 연구지원 시스템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눈여겨 볼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연구비관리 인증제 획득을 통해 대외 신뢰도를 높임과 수탁과제의 정산업무를 약 40%까지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전제일(Safety First) 운동으로 KIST 캠퍼스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바뀌고 우리 연구실 환경이 한 단계 도약하였습니다. 1인 5혁신과제 발굴을 통해 낡고 실효성이 없는 제도와 규정을 없애고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키스트리오를 포함한 여러 공연과 문화 행사를 통해 의사소통과 가치와 재주를 공유하는 기회를 크게 넓혔습니다. 일사일촌 운동과 복지시설 등에 봉사 활동을 전개하여 KIST인들이 사회적인 책무성을 몸으로 실천하는 계기와 방식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KIST 구성원들의 노력이 합쳐진 group effort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여러분의 노고에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간 움츠리던 분위기가 풀리기 시작했고, 변화의 물줄기가 분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고정관념에서 벋어나고 긍정을 힘에 불을 붙이는 노력에 대해 더 감사드립니다.
KIST 가족 여러분!
2008년 새해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모든 면에서 세계 1등을 지향하면서 우리를 가깝게 추격해 오고 있고, 러시아, 인도 등 신흥 강국들도 세계무대에 중요한 플레이어로 급속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금년이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나라 나이가 60이 되었다는 것은 그 국가 체제가 생존할 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고 이후부터는 다음 단계로 진화ㆍ발전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두 달 후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정치․사회적으로 큰 변화의 물결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과거에 하면 된다는 긍정과 진취의 기상이 살아나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하는 걸음을 내딛는 의미 깊은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입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정부조직 개편,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을 정부출연연구소에 영향을 미칠 변화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 R/D 예산이 100억불 시대에 진입하였음에 비추어볼 때, 앞으로도 과학기술계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한층 높아질 것 입니다. 국가적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요구가 늘고 논의는 지금보다 훨씬 구체적일 것이며, R/D 자원 투입에 대한 효율성 제고 압력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또한, 과학기술 지식 창출과 R/D 활동에서 수요와 공급 간의 격차 줄이기 위한 요구가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남이 간 길을 따라가는 모방․개량자(path follower & manager)에서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분야와 제품을 개척하는 창조자(path creator)로의 변화가 더욱 분명하고 구체적일 것입니다.
KIST 가족 여러분!
KIST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발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축적한 저력과 강점을 살리고, 기관 운영의 앞선 경험와 단결력, 그리고 지난해 구축한 변화의 모멘텀을 활용한다면,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연구소의 체질을 튼튼히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금년에도 지금까지 구축한 변화의 모멘텀을 더욱 키우고 넓혀서 KIST가 세계적 수준(global standard)의 연구소로 탈바꿈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가 여러 해 동안 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한 중점분야 연구에서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훌륭한 연구결과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연구하던 일 중에서 잘 되는 것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고 잘 안되거나 어려운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되는 방법과 새로운 길을 찾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즉, 우리민족에게 특수하다는 “끈질긴 근성의 힘”을 발휘해서 세계적으로 명품을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둘째, National Agenda을 제대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설령 불확실성이 높고 성공 확률이 낮더라도 KIST가 그 연구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아 KIST답구나!” 하는 평을 받을 수 있는 연구에 도전해야 사회적인 책임을 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고 21세기 국가 연구소의 표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D-1 형식으로 착수한 융합기술 시범과제에 대해서 내용물을 단단히 채우고 추진 로드맵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시간이 흐르면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자 합니다. KIST는 그 어느 기관보다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 좋은 여건과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이나 기업이 잘하는 것은 넘겨주고, 정부출연연구소가 담당해야 할 분야와 추진 방식을 찾아서 KIST가 융합기술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쉽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셋째, 조직으로서 KIST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잘하고 먼저 가는 그룹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하여 성공하는 모델을 만드는 일, 연구원의 부서 간 유동성을 높여서 협동 (혹은 공동) 연구가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일, 외부 중견과학자가 우리의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는 확대시키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연구인력 구성에서 하부구조를 개선하는 일은 긴 호흡을 가지고 추진할 일입니다. BSC를 비롯한 목표관리 제도를 정교하게 개선하고, 질 중심의 성과 관리 방식도 내실화해야 합니다. 행정 및 연구지원 제도와 인력도 국제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연구원들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과학자 정신”을 발휘하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지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일하는 방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교육과 훈련프로그램도 새롭게 설계하고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에 경영지원부에 대해서는 학습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선진화해 나가는 일입니다. 금년에 여러 개의 건설공사가 진행됩니다. 현재 L5 연구동 재건축과 강능 분원의 과학기술 연수원 겸 직원 숙소 건설이 공사 중입니다. KIST 유럽연구소 제2 연구동 건설을 봄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중이온가속기 건설, L4 연구동 재건축 및 전북분원 건설을 차질없이 준비하여야 합니다. 특히 L5 연구동 완공이 예정된 후반에는 분석시설의 이동과 함께, 연구실 환경 개선에 물꼬를 트게 될 것입니다.
KIST 가족 여러분!
우리의 목표는 KIST가 추구하는 연구의 성격과 방향, R/D성과의 양과 질, 인력과 재원 구성, 기관 운영시스템 등 모든 측면에서 국민소득 3-4만불 나라의 일류 국가연구소의 모습을 갖추는 것입니다.
KIST 설립 이후 선배들이 쌓아온 좋은 전통을 살리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으고, 모두 전문가로서 진취적인 기상과 열정의 에너지를 쏟는다면 제2의 KIST 르네상스를 열어 나갈 수 있습니다. 낡고 덜 맞은 목표는 새롭게 바꾸고, 목표와 가는 방향이 좋다면 실천하며, 행하는 속도가 느리면 재촉해서 빠르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매일매일 출근하는 발걸음이 즐거운 신바람 나는 일터,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어 가는 비전의 터전,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KIST를 만들어 나가도록 다 같이 노력해 나갑시다.
무자년 새해에 KIST 가족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 1. 2.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 장 금 동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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