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과학기술 ODA 새 모델 베트남판 KIST, 청사진 그려져(2014.03.20)
- 등록일 : 2014-03-21
- 조회수 : 10739
- 출처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첨부파일

지난해 9월(2013년 9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양국 정상 간의 약정 체결 이후 약 반 년 만인 3월 20일(목),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사업의 청사진이 하노이에서 발표되었다.
V-KIST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인 마스터 플랜 발표를 위해 마련된 워크샵에는 우리 원 및 베트남 측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본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양측간 협력을 다짐했다.
V-KIST 사업의 마스터플랜에는 △한·베 과학기술연구원의 비전과 설립 목표,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금 마련, △2017년에 문을 열 연구소 건축계획과 연구분야, 그리고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견인한 KIST의 경험과 운영 노하우 등이 베트남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역량 전수 계획 등이 포함되었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KIST와 같은 과학기술연구소 설립을 지원해달라"는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개발컨설팅사업(DEEP)의 일환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이 사업의 추진을 결정했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가 개발도상국에 ODA로 지원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DEEP 사업(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 한국의 개발 경험을 개도국에 효과적으로 전수하기 위한 지식기반 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으로 정책자문, 타당성조사, 실시 설계 등의 컨설팅 활동을 포함한다.
베트남의 경제 구조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경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1970년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경제 성장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중화학공업 육성이 필요한데 그 기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절실하다. 66년 설립 이래 철강,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기획과 TV나 반도체 등 핵심 산업기술을 개발하면서 과학기술입국의 기반이 된 우리 원 모델에 베트남 최고위층이 매력을 느낀 이유다.
우리 원은 48여 년 전 미국 원조로 설립된 한국의 첫 ODA 수혜 연구기관이다. 우리 원에 축적된 연구소 운영 노하우와 연구 개발 역량을 개도국에 다시 돌려주는 ODA 선순환 모델인 V-KIST는 우리나라의 국격 제고와 한국과학기술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기념비적 사업이 될 것이다. KIST는 V-KIST를 통해 베트남의 국가혁신 시스템(NIS, National Innovation System)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베트남 산업 발전과 국가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늘 발표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KOICA 예산 3500만달러를 투입하여, 2017년 9월까지 본관과 연구동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춘 연구원 300명 규모의 연구소를 짓고 연구장비와 역량전수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도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호아락 테크노파크에 20헥타르(6만평)의 토지와 인프라시설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본관과 연구동, 또 향후 기업과의 협력연구 등을 수행할 기업 R&D 센터와 부대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연구분야로는 베트남이 강점을 가진 천연물 기반의 BT(생명공학) 분야와 경제 발전에 날개를 달아줄 전자재료/부품 관련 산업기술을 1차로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IT융합, BT융합 분야에서의 미래원천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KIST 연구팀은 베트남의 산업구조와 과학기술 수준 분석, 그리고 KIST 발전 모델, 양국 전문가 집단의 미래 예측 등을 고려하여 연구분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우리 원은 사업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전담조직을 마련하는 등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첨단 연구시설 건축과 연구장비 지원 등 하드웨어 구축에 관한 노하우와 운영 자문, 교육연수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의 이식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V-KIST가 단순한 연구 기관이 아니라 베트남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위해서는 우리 원 사례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운영 계획이다.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문길주 전 원장은 “KIST의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 V-KIST가 자율성과 안정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V-KIST 특별법의 제정,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초대 원장의 선임 등이 앞으로의 과제이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국가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V-KIST 사업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기업의 베트남 현지 투자와 연계될 경우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노이 시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의 협력 증진은 베트남 측에서도 V-KIST 설립을 통해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효과다. V-KIST 설립은 이날 발표된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양국간 세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내 본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전
KIST 이병권 신임 원장 취임(2014.03.13) 2014-03-13 | 11311
다음
창의포럼 송길영 사장의 빅데이터, 욕망을 읽다(2014.03.19) 2014-03-27 | 1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