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고등학생 실험결과 국제 학술지 등재(2013.09.03)
- 등록일 :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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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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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 강릉분원(분원장 정봉철)의 고교 과학체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실험 결과가 해외 유력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강릉분원은 고등학생 인턴십에 참여했던 강릉 명륜고등학교 3학년 이승언군(18)이 수행한 실험 결과를 포함하는 연구논문 “Efficient and rapid regioselective one-pot synthesis of 1,4-disubstituted 1,2,3-triazoles from in situ generated potassium arylethynyltrifluoroborates via Sonogashira reaction” 이, 유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잡지인 ‘유럽유기화학저널(EurJOC)’ 게재가 최근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승언 학생은 이 논문에서 제3저자로 등재되어 있으며, 게재가 승인된 논문은 10월경 발간될 예정이다.
강릉분원과 이승언 학생의 인연은 2011년 여름 고교인턴십 프로그램부터 시작되었다. 모험심과 호기심이 남달랐던 이군은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실험 장비 사이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KIST의 실험 현장에서 마음 설레이는 도전의 목표를 발견한 것.
이군이 보인 유별난 행동은 연구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를 들어, 용액에 녹아있는 여러 물질을 분리하는 박막크로마토그래피(TLC, Thin Layer Chromatography)에 대한 원리를 소개하면, 설명을 듣고 있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이군은 실험실 안의 커피와 녹차를 모두 가져다 박막크로마토그래피에 찍어보며 제품별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등 다소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모습을 보였다.
인턴십 만으로는 솟아오르는 호기심을 누를 수 없었던 이군은 결국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강릉분원에서 계속 실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천연의약센터 함정엽 센터장은 이러한 이군의 진정성을 보고, 다른 연구원과 동일하게 연구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이군을 실험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후, 이군은 김태정 연구원의 지도하에 그동안 실험실에서 진행해오던 신규 유기붕소화합물의 개발연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여 2011년 겨울방학과 2012년 봄방학 기간 동안 밤 12시까지 실험실에 남아 전문 서적을 뒤적이며 실험을 거듭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군이 수행한 실험은 소노가시라 반응(Sonogashira reaction)을 통해 다양한 신규 유기붕소화합물(Arylethynyl-BF3K)을 직접 제조한 부분으로, 본 논문의 주제인 트리아졸 화합물의 새로운 합성법 개발을 위한 중간체로 사용되어 논문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트리아졸 화합물은 각종 화학소재 및 암, 골다공증, 치매 등 다양한 의약품 개발 분야 등에서 널리 이용되는 화합물이다. 이러한 트리아졸 화합물 제조를 위해서는, 고가의 원료이며 불안정한 알카인(Alkyne) 화합물이 필요하다. 이번에 이군이 개발한 고체 상태인 칼륨염(BF3K) 유기붕소화합물은 공기 중에서 매우 안정하며, 다양한 종류의 알카인 화합물을 저가의 원료로부터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언 학생은 “KIST 강릉분원에서의 인턴쉽은 제 인생의 한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높은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였지만, 현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자연과학 계열의 대학에 진학해서 장차 인체생명 현상 연구와 희귀질병 의약품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라며 소감을 나타냈다.

강릉분원은 지역에 위치한 연구기관인만큼 지역 과학기술 인재의 육성을 주요한 과제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체험관 운영, 대학진로를 선택하기 이전의 청소년들에게 연구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고교 인턴십 프로그램, 지역의 과학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학·연 협동연구 석·박사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교인턴십 프로그램은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지역 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010년 개설되어,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중에 2주의 기간에 거쳐 참가한 학생들이 KIST 연구원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해 탐구와 실험을 수행하면서 KIST의 연구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는 좋은 기회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우리 원은 미래 희망인 청소년을 위한 과학 교육나눔을 실천하기 위하여 과학탐방 프로그램을 2006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나노트럭’, 과학 지식 전수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턴쉽, 사이언스 캠프) 등 다양한 교육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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