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창의포럼(3.18)
- 등록일 : 2011-03-21
- 조회수 : 6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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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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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포럼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R&D 연구자를 위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섭
話頭
삼성, LG, POSCO 국내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우리기업들이 통섭형 인재발굴과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들도 앞을 다투어 다빈치형, 정약용형 통섭형 인재육성을 교육의 최고덕목으로 삼고 있다. 기업과 대학에서 이렇게 통섭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재천 교수는 그 이유를 사회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4대강,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는 단순한 환경이나 통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정서와 신뢰, 소통, 과학 등 온갖 문제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애플이 있다. 세계 유수의 IT 업체들이 기술을 앞세워 경쟁하지만 이를 압도할 힘은 인문학에서 나온다” 라며 학문간의 넘나듦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統合, 融合, 統攝
우리말 통섭의 기원은 ‘큰 줄기를 잡다’라는 의미로 원효대사가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영어의 Consilience(통섭)는 ‘함께 뛰어넘다’는 의미다. 사전적 정의나 해석보다는 행간의 의미인 ‘문제해결을 위한 학문 간의 벽 뛰어넘기와 다른 분야와의 대화와 소통’ 더 중요하다 . 통합은 ‘구성원이 공통된 사회규범과 가치를 지니며 공통된 권위에 대해 충성하는 상태’라는 의미로 물리적 개념이다. 융합은 ‘둘 이상이 녹아서 하나가 되는’ 화학적 개념이다. BT와 IT가 합쳐져서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지듯 기술분야에서 가능한 개념이 융합이다. 그러나 통섭은 학문간의 융합으로 새로운 학문이 생성되는 생물학적 개념이다. 생물학과 심리학이 결합해서 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생성되고, 뇌과학과 심리학, 철학, 기계공학 등이 어우러져서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잉태된다.
진리의 행보는 학문을 경계를 존중해주지 않는다
왜 한기업이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다른 기업이 그리고 다른 나라가 위기에 직면하는가? 경제위기에 망하는 기업보다 경제위기를 극복한 이후 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가? 경제학자들에겐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기존의 그래프식 설명에만 의존하는 경제학으로는 인간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동물이라는 관념적인 접근으로는 현재의 경제위기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경제학도 생태계의 안정성과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생물학과 접목되어야 하고,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 진화심리학까지 진리를 향한 행보를 기존에 만들어 들어 놓은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출제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통섭과 융합
최재천 교수는 우리나라는 숙제는 하는데 출제는 못한다고 말했다. 지시하는 일을 하는 역량을 있으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는 아직 서투르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학문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식의 총량이 어마어마한 시대에 홀로 다빈치나 정약용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여럿이 함께 넓게 파기 시작하면 우물을 깊게 팔 수 있다. 통섭과 융합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대세이다. 담을 낮추고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통섭, 그 기본에도 소통이 있다. 최재천 교수의 마지막 한마디도 소통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언급한다. ‘소통은 원하는 쪽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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