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초청 EP포럼 특강 개최(11.10)
- 등록일 : 20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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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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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리더십과 R&D 리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월10일 존슨강당에서 개최된 현대자동차 이현순 부회장 초청 Entrepreneurship Forum 특강 후기입니다.
이현순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엔진을 개발한 공로로 한국공학한림원 대상(2009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2009년)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창의적 리더십과 R&D 리더의 역할
이현순 부회장은 1984년 굴지의 기업 GM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로 직장을 옮겼다. GM에서 받던 연봉이 현대자동차로 옮기면서 1/3로 줄어들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행을 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독자엔진을 개발하겠다는 공학도의 꿈, 이 꿈이 그를 현대자동차로 이끌었다.
정주영, 구보, 이현순
그러나 그의 꿈은 시작부터 큰 장벽에 부딪혔다. 현대자동차의 대주주인 미쯔비시는 현대자동차의 독자적인 엔진개발에 제동을 걸었다. 그리고 미쯔비시는 1980년대 후반인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은 200억의 로열티를 깎아주겠다는 회유도 했다. 외부의 적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었다. 성공가능성이 희박한 엔진개발에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하는 것에 대한 현대자동차 내부의 반발 또한 넘기 힘든 벽이었다. 그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꿈과 열정, 오기로 똘똘 뭉친 청년 공학도가 독자엔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쯔비시의 구보 회장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현순 부회장을 현대자동차에서 쫓아내려고 압박과 회유를 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 시도는 통하지 않았다. 이현순이 자동차 산업의 볼모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독자엔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또 다른 한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물신양면으로 이현순을 지원한 정주영 회장이었다. 구보회장이 이현순 부회장을 현대자동차에서 몰아내려는 노력이 이현순 부회장에게 독자엔진 개발을 향한 열정과 독기를 더욱 키워서 현대자동차가 엔진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게 만든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
창의적 R&D 리더십
과거에는 연구만 잘하면 모든 것이 가능했다. 그것이 1세대와 2세대 R&D다. 3세대 R&D는 고객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4세대 R&D는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창출하는 혁신형 R&D라고 이현순 부회장은 강조한다. 4세 R&D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과 창의성을 융합시킬 수 있는 R&D 리더의 역할이다. 기술도 문화와 감성과 융합되고 어우러질 때 창의력을 발현한다고 했다. 그리고 창의성을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 몰입에서 온다며 교세라 회장의 파인세라믹 개발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말 일에 몰입하고 깊게 생각하다보면 꿈속에서도 연구를 한다며 꿈속에서 발견한 솔루션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한 본인의 사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R&D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1)Knowledge Base(핵심 연구역량의 끊임없는 축적), 2)Stability of Objective(목표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 3)Timing(유효적절한 타이밍을 맞추는 연구성과), 4)Aggressiveness(목표한 것을 이루고자 하는 도전정신), 5)Development Effectiveness(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좌우명과 변호사, 의사, 과학자
이현순 부회장은 4개의 좌우명이 있다. 실패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성공할 수 있고,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다양한 경험이 최대의 경쟁력이고, 항상 경쟁상대를 생각하라는 4가지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이현순 부회장의 경쟁상대는 도요타 기술연구소 소장이다. 도요타의 소장의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그를 능가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한다고 한다. KIST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제일 좋지 않은 직업이 과학자란다. 변호사가 변론에 실패하면 의뢰인만 손해를 보고, 의사가 수술을 잘못하면 1명의 환자가 죽을 뿐이다. 그러나 과학자가 잘못된 기술을 개발하면, 이현순이 시동이 자주 꺼지는 엔진을 개발하면 수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비판과 항의를 받는다. 과학자는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가장 좋지 않은 그리고 어려운 직업이란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이다. 그래서 또한 가장 보람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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