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故 노형민 박사님을 보내며(12.5)
- 등록일 : 2009-12-07
- 조회수 : 6086
- 출처
-
작성자
이경화
- 첨부파일
지난 12월 3일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난 故 노형민 박사님의 영결식이 12월 5일
KIST葬으로 삼성의료원 영결식장과 KIST 원내 국제협력관 앞에서 거행되었다.
노제형식으로 치러진 KIST 견전제에서는 한홍택 원장을 비롯한 많은 KIST 임직원
들이 참석해 30년간 KIST 발전을 위해 헌사하신 故 노형민 박사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추도의 글 - 한홍택 원장>
사랑하는 KIST 직원 여러분,
故 노형민박사를 떠나 보내며, 먼저 큰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KIST에 부임한 후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한 시간들을 되새길 때
아픈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변화의 시간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또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것은 앞으로 잊지 못할 것입니다.
노형민소장을 잃은 것은 KIST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입니다.
노형민소장님은 지난 30년간 KIST의 과학기술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시스템부장, 조정부장,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으로 이어지는 보직생활을 통하여
KIST연구의 초석을 다지셨습니다. 앞으로 그동안의 훌륭한 경험을 토대로 다른
보직을 통해 함께 일 하고자 하였는데 뜻밖의 슬픈 일이 생겨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창졸지간에 아버지를 잃고 또한 남편을 잃은 비통함과 어려움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이 자리를 빌어 노박사님의 연로하신 엄친과
두 아들, 또한 부인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좋은 동료이자 선배를 잃은 로봇시스템연구본부의 직원들께도 그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KIST 직원 여러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노형민 소장을 잃은 슬픔과 충격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노형민박사를 떠나 보내고 슬픔과 애도의 자리에서 나와 고인의
못 다한 연구와 학문에의 열정을 이어받아 더욱 정진해 나가는 것이 고인의 삶을
빛내는 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말에 닥친 어려운 일을 함께 힘을 모아 잘 진행해 준 모든 관계 직원들께는 감사
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함께 슬픔을 딛고 한걸음 또 전진해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 12. 5. 원장 한 홍 택
<추도사 - 안규홍 대외부원장>
삼가 고 노형민 박사님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KIST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시던 중에 닥친 너무나 갑작스런 일이기에 저희는
아직 놀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미소 가득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만 같은데, 오늘 노 박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고 노형민 박사께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으며, KIST와는 지난 1979년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KIST에 들어오신 이래 연구원과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치면서 CAD/CAM,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줄곧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신 역량 있는 참 과학자셨습니다.
관리자로서도 큰 역량을 발휘하여, 지난 15년간 연구실장, 연구부장, 연구조정부장
등 KIST의 중요한 보직을 두루 역임하셨습니다.
특히, KIST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시면서 KIST가 추진해 나갈 미래융합기술
연구의 틀을 세우셨습니다.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역사관 설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에는 항상 노 박사님이
중심축이 되어, 훌륭하게 완성시켜 놓으셨습니다.
KIST의 든든한 버팀목 한 분을 잃은 우리는, KIST 곳곳에 남아 있는 노 박사님의
업적과 체취에 더욱 커다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 박사님!
며칠전 당신께서 쓰러지시던 날, 구급차에 실려 떠나시면서도 걱정하는 주위 동료
들을 안심시키시려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렇게 유명을 달리했다는 사실이 믿어
지지 않습니다. 평소 누구보다 건강해 보이셨고, 긍정적이셨기 때문에 보듬고 계시
던 아픔을 눈치채지 못했었나 봅니다.
박사님께서는 KIST를 위해 불철주야 뛰시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시고, 오히
려 유머와 재치로 우리를 대하며 웃음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그 간의 노고가, 또 남
을 위한 배려가 박사님의 건강에 독이 된 것은 아닌지 진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노형민 박사님
아직 KIST와 대한민국의 과학발전을 위해 하실 일이 많은데, 힘이 되어 주셔야 하
는데...,
남아 있는 저희로서는 감당키 어렵습니다만, 이제 이 안타까운 현실을 받아 들여야
만 할 것 같습니다. 부디 쉬지 않고 달려온 과학자로서 생전에 지고 계셨던 짐들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또, 이렇게 갑자기 든든한 가장을 떠나보내야 하는 가족들에게는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모든 일에 열정적이셨던 고 노형민 박사님의 모습
을 기억하시면서 마음을 다잡으시리라 믿겠습니다.
동료, 선후배 등 KIST 모든 가족을 대표해서 고 노형민 박사님의 명복을 빌며 추도
사에 갈음합니다.
2009. 12. 5. KIST 장례위원회 위원장 안 규 홍
* 국가의 과학자로서, KIST의 리더로서 30년간 헌사하신 故 노형민 박사님의 평안
한 안식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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