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개원 49주년 기념식 축사
- 등록일 : 2015-03-04
- 조회수 : 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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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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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KIST 개원 49주년 기념식
2015. 2. 10
축 사
박 원 훈
존경하는 KIST 가족 여러분!
그리고 KIST개원 49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같이 해주신
국내외 귀빈 여러분!
KIST 연우회를 대표하여 개원 49주년을 축하드리는 영광을 갖게 되니,
지난 KIST의 반세기를 자연히 되돌아보게도 됩니다.
지난 KIST역사를 KIST에 출연하는 정부부처 명칭의 변화를 통해 되새겨 보면 경제기획원, 과학기술처, 과학기술부, 총리실 산하 연구회, 과학기술부내 혁신본부,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내 통합연구회로 정부가 바뀌면 거의 5년마다
관리체계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잦은 변화에 따르는 부작용과 어려움 속에서도 KIST연구원들은 국가가 KIST에 부여한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왔음을 자부하고, 출연(연)의 장자로서의 책무에도
성실했음에 긍지를 가지고 있음을 우리 모두 잘 압니다.
KIST인 여러분!
한국과학기술연구소는 과학기술처가 설치되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는 KIST는 한국의 과학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는 숙명을 안고 태어났음을 의미하며, 오늘에도 KIST는 이같은
타고난 운명을 벗어던지면 안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바로 며칠 전, 2월 5일에 대전에서 개최된 출연(연) 과학기술 한마당에서 임태훈 부원장이 발표한 KIST의 “비전과 고유임무 달성을 위한 주요연구사업혁신” 자료에서 KIST 설립 후 46년간 투입대비 53배에 달하는 595조원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KIST가 산출했으며,
이의 80% 가량이 전반기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는 1990년 이후 후반기에는 KIST에서 파생된 전문연구소를 중심한 다른 출연(연)들과의 연구사업 분담, 국내 산업 발전에 따른 산업기술의 고도화와 산업체 연구능력 성숙, 연구중심대학 등 대학의 연구능력 국제화로 연구개발의 산·학·연 협동에서 KIST의 국가적 역할이 상대적으론 축소되었음을 단편적으로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려되는 것은 이와 비례하여 설립초기의 KIST의 한국과학기술 선도정신이
빛을 잃어가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KIST인 여러분!
KIST는 이제 다시 초기의 선도정신을 함양해야 합니다. 연구여건은 바뀌었어도 국제 경쟁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국가적 소명은 KIST인을 초기보다
더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출연(연)의 장자로서 형제자매 출연(연)들을 선도하여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져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선진화를 드높이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변여건만을 탓하는 것은 과학기술의 엘리트라는 긍지를 가진 KIST인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열정으로 이겨내 보람을 더욱 키우는 선도정신으로 무장한 KIST인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KIST 동문들도 후배 여러분의 자긍심, 소명감 그리고 여러분의 패기와 열정이 결실을
맺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여러분과 항상 호흡을 같이 할 것입니다.
KIST는 내년에 50주년을 맞습니다. 영어로는 Golden Anniversary입니다. 이미 KIST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50주년을 계기로 다음의 KIST 50년을 준비하여 100주년을 맞는 KIST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음을 경하드리며, KIST연우회도 KIST 가족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몫을 다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KIST개원 49주년을 축하드리며, KIST의 도전이 홍릉연구단지는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돛에 순풍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