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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형 마약 검출 기술 및 연구 동향 / 합성 및 변조 음성 탐지 기술 동향
Vol.9

현장형 마약 검출 기술 및 연구 동향 / 합성 및 변조 음성 탐지 기술 동향

발행일 2023-11-13 저자 정호상 / 정수환 조회수 165

현장형 마약 검출 기술 및 연구 동향

 

지난 4월 강남 학원가에서 무료 시음회를 가장하여 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나눠준 사건은 사회 전체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누구든지 마약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마약사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8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마약류 사범으로 단속된 사람은 총 18,187명으로 이는 작년 전체 단속 인원인 18,395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찰의 마약 수사는 마약 투약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없어 제약이 있었다. 이에 검거 현장에서 신속하게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방법 마련이 시급하다.

 

본 호 1부에서는 기존의 마약 검출에 활용되는 이온스캐너, 라만분광기, 측방유동면역 분석 키트 등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비색 센서, 전기화학 센서, 광학 센서를 이용한 현장형 마약 검출 기술을 소개한다.

 

마약과의 전쟁은 미국이 먼저 시작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 시기에 처음 선포한 이래 마약과의 전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의하면 20205월부터 20214월까지 1년 동안 마약중독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는데, 이는 총기 사고로 1년에 사망한 사람 수인 약 4만 명 대비 2.5배 많은 수치이다. 우리 정부도 올해 11월 전국 4개 검찰청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설치하고 마약 범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현장형 검출 기술 개발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합성 및 변조 음성 탐지 기술 동향

 

이제는 수화기 너머의 가족의 목소리도 한번쯤은 의심해봐야 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성 합성 기술로 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9년 영국에서는 어느 에너지기업 대표가 AI 음성 생성 기술로 제작된 모회사 대표의 전화를 받고 22만 유로(29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송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전화 목소리가 진짜 CEO과 똑같았고, 독일 사투리까지 정확히 구사해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건수는 227,000, 피해 금액은 16,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듯 합성 음성 생성 기술을 악용한 범죄들이 날로 다양해지고 교묘해져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한 때이다.

 

딥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음성 합성 기술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딥러닝 모델을 통해 다양한 사람의 발화 음성에서 나타나는 강세, 높낮이, 음색 등의 특성과 호흡과 공기 중 소리의 공명과 같은 세부적인 부분까지 학습해 예측하고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자연스러운 음성을 구현할 수 있어 무궁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관공서, 방송국 등에서 음성 합성 기술 시장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음성 합성 기술이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합성 및 변조된 음성을 탐지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본 호 2부에서는 현존하는 음성 합성 기술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합성 음성 탐지 기술도 소개한다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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