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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후변화 맞서려면 우주 적극 활용해야”...IAC 2022 개막

등록일 2022-09-21 조회수 6

18일 프랑스 파리서 개막...22일까지 우주개발·산업 현안 논의

佛 총리 “온실가스 배출, 해수면 추적에 위성 적극 활용해야”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18일(현지 시각)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주 탐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른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국제우주대회(IAC)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주에서의 활동은 기후 변화와 극단적 날씨 패턴을 추적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른 총리는 “인류가 위성통신과 위성항법, 행성 연구 등 우주 개발을 통해 이미 일상 생활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우주개발이 ‘돈 낭비’이며 ‘복지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비판론을 일축했다. 

 

우주 전문가들은 온실 가스 배출과 해수면 상승을 관측하고 기후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데 인공위성만큼 유용한 도구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우주개발 분야에 앞서 있는 국가들은 최근 기후변화 연구에서 우주의 역할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18~22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위성관측과 분석 기술 등이 주요 주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보른 총리는 “인류는 기후 변화 때문에 큰 격변의 시기를 살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우주를 생태학적 전환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은 올 여름 계속되는 폭염과 폭우를 겪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포르투갈은 최고 기온이 47°C까지 치솟기도 했다. 극지방 다음으로 빙하가 많은 국가인 파키스탄은 올 들어 극심한 홍수를 겪으며 전체 국토 면적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면서 300만명이 집을 잃었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말부터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 변화를 추적해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 환경 변화를 추적하는 독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필립 바티스트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주가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각국의 이해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우주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선 천문 관측은 물론 우주개발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 우주쓰레기 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NASA 등에 따르면 현재 지구 주위 우주궤도에는 8000t 이상의 로켓과 위성 잔해가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민간우주회사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를 창립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아마존, 원웹 등이 인터넷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에 군집 위성을 활용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이들 서비스가 우주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중국 역시 최근 1년새 두 차례나 로켓 잔해가 통제되지 않고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우주개발에서 책임감이 없다는 날선 비판을 받고 있다. 

 

바티스트 CEO는 “각국 우주기관은 물론 기업이 우주개발에 따른 혜택을 받으려면 현 세대가 지속가능한 우주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서방과 우주협력을 중단한 러시아가 주최 측 비자 거부로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의 달과 화성 탐사계획 등 우주개발 계획이 중점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우주 탐사 국제조약인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20개국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지난해 아르테미스 참여를 결정한 한국도 이번 대회에 30여명의 대규모 인원을 파견했다.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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