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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새 쫓는 ‘로봇 매’로 항공기 충돌사고 예방

등록일 2022-11-18 조회수 21

한 번에 최장 15분 동안 48㎞ 이동

머리에 달린 카메라로 원격 제어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일은 안전에 큰 위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공항 근처 새를 쫓는 ‘로봇 매’가 개발됐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연구진은 “실제 매와 비슷한 로봇이 공항에서 새를 효율적으로 쫓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국제 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라고 하는 새와 항공기의 충돌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새 수천 마리가 비행기와 충돌해 죽으며, 민간 항공 산업에 손해를 연간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 입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에서 큰 소리를 틀어 새를 쫓거나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훈련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 

 

연구진은 로봇 매를 개발했다. 실제 매와 크기, 생김새가 같다. 날개를 펄럭이는 대신 작은 프로펠러 두 개로 비행한다. 한 번에 최장 15분 동안 약 48㎞를 이동할 수 있다. 사람이 로봇 매 머리 위에 달린 카메라를 보면서 원격 제어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로봇 매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드론과 함께 3개월간 시험했다. 또한 불꽃·소음과 같은 종전 방식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로봇 매가 드론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새를 쫓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소리로 쫓는 종전 방식보다 더 오랫동안 새를 들판에서 쫓아냈다. 

 

연구진은 “로봇 매가 생물이 아니라는 것을 새들이 알아차리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로봇 매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다만 공항 인근의 엄격한 비행 규정으로 로봇 매의 자율 주행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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